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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평생 힘들게 모은 돈으로 산 집인데, 왜 우리만 터널 밑에서 살아야 합니까 | ||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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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작성자 | 김** | 작성일 | 2025.10.30. | 조회수 | 767 |
| 이 집을 사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. 결혼하고 몇 년 동안 맞벌이하며, 아이 키우고, 월세 전전하다가 겨우 모은 돈에 대출까지 껴서 마련한 우리 가족의 첫 집입니다.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집 바로 밑으로 지하철 터널이 뚫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 솔직히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. 이 아파트가 역세권이 된다는 말에 잠깐 기대도 했지만, 우리 집 바로 밑으로 터널이 지나간다는 걸 알고 난 후엔 밤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. ‘이게 무슨 일이지?’, ‘우리가 뭘 잘못했나?’ 하는 생각만 듭니다. 저희는 지하철 자체를 반대하지 않습니다. 도촌역이 생기면 교통도 좋아지고 지역도 발전할 거란 거 압니다. 하지만 왜 하필 우리 아파트 밑으로 지나가야 합니까? 누구는 편하게 지내고, 우리는 평생 불안 속에서 살아야 하나요? 이 집은 저희 가족의 전부입니다. 대출이자 갚느라 한 달 한 달 아껴가며 살고 있는데, 이제는 우리 집 가치가 떨어질까 봐, 진동 때문에 금이라도 갈까 봐, 아이가 무서워서 잠 못 잘까 봐 하루하루가 두렵습니다. 도촌동 주민분들 중엔 “그게 무슨 대수냐, 교통 좋아지는 게 호재 아니냐”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.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. 여러분이라면 자기 집 밑으로 터널이 뚫린다는데, 아무렇지 않을 수 있습니까? 지진 나면 어쩌지, 진동이 심하면 구조물에 이상이 생기면 어떡하지 — 이런 불안한 생각을 매일 하며 사는 게 ‘괜찮은 일’인가요? 저희는 지역 발전을 막고 싶은 게 아닙니다. 단지, ‘조금만 더 안전한 거리로, 주거지 바로 밑만 피해 달라’는 겁니다. 이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바람 아닙니까. 우리 가족의 삶이 걸린 문제입니다. 부디, 제발, 한 번만 생각해 주십시오. 이건 단순한 노선 문제가 아닙니다.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집, 한 가족의 평생을 바친 공간을 지키고 싶은 마음입니다. 제발 이 목소리가 무시되지 않기를 바랍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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